2025.09.01-2025.11.01
《4 SECONDS IN ENGLAND: “WALK TO LIGHT”》
@HOWS.SEOUL
2019년 9월,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맞아 도이칠란트로 향했습니다. 동경하던 브랜드들의 고향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반짝이는 빈티지 카, 베츨라 장인의 손끝에서 꼼꼼히 조립되는 카메라, 바이마르–데사우–베를린의 곳곳에 남아 있는 바우하우스의 숨결. 그 너머, 그것들을 묵묵히 지켜 나가는 사람들의 단단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혼자에서 함께로,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빛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은 바우하우스도, 라이카도, 독일의 자동차에도 묻어 있었습니다. 100년이 지나도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죠.
27롤의 필름, 1000개의 찰나에 기록된 4초에는 기능과 아름다움을 조화시키려는 의지, 정밀함을 향한 장인정신, 혁신을 멈추지 않는 도전, 그리고 무엇보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걷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INTO THE LAND 시리즈의 출발점이었던 도이칠란트. 그곳에서 발견한 사물보다 사람, 대상보다 마음을 꺼내봅니다. 시작이자 현재이고, 과거이자 미래인 이 지점에서, 우리가 또다시 빛을 향해 걸을 수 있도록.
